세리에 A: ‘홈 깡패’ 볼로냐, ‘강호’ 인테르 잡고 4위 재진입 도전

볼로냐 vs 인테르

볼로냐 FC가 4월 21일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2024-25 세리에 A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월 인테르 홈에서 열린 1차전은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볼로냐는 원정에서 아탈란타에 2점 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30분도 안 돼 2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인테르는 홈에서 칼리아리를 2점 차로 제압하고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쟁점

‘아탈란타에 무릎’ 볼로냐, 홈 강세 앞세워 승리 도전

볼로냐는 지난 13일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 BC와의 세리에 A 32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시작 3분 만에 마테오 레테기, 21분에는 마리오 파샬리치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볼로냐는 전반 35분 은도예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따랐다. 볼로냐는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아탈란타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교체 투입됐던 센터백 니콜로 카살레가 어깨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는 악재도 맞았다.

이날 패배로 볼로냐는 공식전 6연승 및 리그 7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 4위권 밖인 5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홈에선 최근 리그 8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으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고, 14경기 연속 홈 득점이라는 꾸준함도 갖추고 있다. 특히 팀 내 최다 득점자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와 스위스 윙어 단 은도예의 발끝이 매섭다. 은도예는 지난 1월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연장 결승골을 터뜨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세리에 A 홈 5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구단 역사에 도전한다.

다만 주전 골키퍼 우카시 스코룹스키, 핵심 미드필더 루이스 퍼거슨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변수. 아탈란타전에서 다친 카살레도 출전이 불투명해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돤다.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 속 ‘대어’ 인테르를 잡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13경기 무패’ 인테르, 원정 부진 털고 선두 굳힌다

인테르는 지난 12일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칼리아리 칼초와의 세리에 A 32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13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26분에는 아르나우토비치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칩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3분 만회골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7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얀 비섹이 강력한 헤더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막판에는 스테판 더 프레이가 골라인 앞에서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머리로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인테르는 공식 경기 13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세리에 A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인테르는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70골을 돌파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구단 역사상 60년 만에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특히 주장 마르티네스는 칼리아리전 득점으로 인테르 통산 149번째 골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맹활약했던 공격수 아르나우토비치도 출전 시간 대비 좋은 효율을 보여주며 친정팀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정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등 원정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뮌헨과 챔스 8강 2차전에 따른 피로 누적과 선수단 로테이션 가능성도 큰 변수다. 이에 안방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온 볼로냐를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2승 11무 35패로 볼로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볼로냐가 3승 1무 1패로 앞서고 있다. 볼로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인테르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무로 상승세다. 최근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볼로냐가 3승 1무 1패, 인테르가 2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