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KIA
키움 히어로즈가 5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5 KBO리그 정규 시즌 5월 첫째 주 주중 3연전의 화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키움이 앞서고 있다. 키움은 지난 2일 수원 원정에서 KT를 2점 차로 제압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6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KIA는 같은 날 안방에서 한화와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0회 말 끝내기 기회를 놓친 게 두고두고 뼈아팠다.
쟁점
‘고영표에 설욕 성공’ 키움, 홈에서 상승세 이어갈까
키움은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 원정 경기에서 KT 위즈에 5-3 승리를 거뒀다. ‘승리’와 ‘자존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기였다. 이전 맞대결에서 9이닝 무득점 수모를 안겼던 상대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무려 16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6회 송성문, 최주환, 카디네스의 3연속 적시타와 김태진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초반 세 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답답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중요한 순간 터진 집중타로 값진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전에는 로젠버그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 자책점(ERA) 3.47로 순항 중인 로젠버그는 지난 2일 KT전에서 5⅔이닝 6탈삼진 6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로젠버그는 하영민(4승 3패 ERA 4.30)과 함께 키움 선발 마운드를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한 축이다. 문제는 타선이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2명의 외국인 타자를 앞세워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방망이가 한풀 꺾이면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연패를 끊어낸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부활 물꼬를 튼 타선과 로젠버그의 연투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깜짝 승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전 연장 혈투 끝 패배’ KIA, 분위기 반전 절실
KIA는 지난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2-3으로 패하며 한화의 5연승 제물이 됐다. 1회 위즈덤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만든 KIA는 5회 박찬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이어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이 노시환에게 통한의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깨졌다. 바로 앞선 10회 말 김도영의 2루타와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키움전에는 올러가 선발 글러브를 낄 예정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 1패 ERA 3.43을 기록하고 있는 올러는 지난 2일 한화전에서 6이닝 8탈삼진 4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속 150㎞ 빠른 공과 슬러브로 타자를 현혹하는 올러는 시즌 초 ABS 적응 문제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적응을 끝내면서 꾸준히 5이닝 이상 책임져주는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KIA는 올러와 검증을 마친 1선발 네일의 호투를 앞세워 다시 한번 리그 판도를 흔들어놓으려 한다.
연장 패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타선의 응집력 회복도 시급하다. 선발 올러의 호투 속 타선이 제 몫을 다해준다면 승리 흐름을 탈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47승 2무 140패로 키움의 근소한 우세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성적은 5승 11패로 크게 밀렸다. 키움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패로 크게 부진하다. KIA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썩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키움이 2승 3패, KIA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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