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베르단 부상’ 포항 vs ‘전북전 석패’ 광주… 누가 먼저 웃을까

포항 vs 광주

포항 스틸러스가 5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광주FC와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광주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팀 포항의 3-2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 FC에 두 골 차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호재가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광주는 안방에서 전북에 한 골 차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효 감독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풀기 힘든 과제”라며 마무리 능력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쟁점

포항, ‘해결사’ 이호재 앞세워 광주전 연승 도전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호재의 원맨쇼 같은 경기였다. 전반 41분 김인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따낸 이호재는 후반 시작 55초 만에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고 시즌 첫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다만 전반 종료 직전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점은 우려를 남겼다.

최근 포항의 상승세 중심에는 ‘2000년생 신성’ 이호재가 있다. 수원 FC전 멀티골로 리그 6호골을 신고한 그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191㎝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공중볼 경합 성공 팀 내 2위)과 함께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날카로운 슈팅(리그 전체 1위, 29회)은 상대 수비진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박태하 감독의 두터운 신임 아래 프로 데뷔 5년 차에 잠재력을 만개한 이호재는 꾸준한 득점포 가동으로 득점왕 레이스에도 가세하겠다는 목표다.

변수는 오베르단의 부상 공백이다. 중원 핵심인 오베르단의 이탈은 팀 전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르지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신예 조상혁이 아직 경험을 쌓는 단계임을 고려하면 이호재에게 쏠리는 공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호재의 어깨가 무겁다.

‘결정력 부재’ 광주, 포항 잡고 반등 계기 마련할까

광주는 지난 11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에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0-1로 패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69%의 높은 볼 점유율과 16개의 슈팅(유효 슈팅 6개)을 기록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39분 전북 전진우에게 내준 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약속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로 매 경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문제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북전 패배로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도 부담이다. 헤이스, 최경록, 아사니 등 공격 자원들이 분전하고 있으나 문전에서의 세밀함과 집중력이 좀 더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북전처럼 많은 슈팅 기회에도 득점으로 잇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된다면 선수단 전체의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면서 팀 전체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포항은 원정 경기다. 수비 부담을 안은 채 공격 효율성까지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제는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가져오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9승 8무 3패로 포항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무로 포항이 크게 앞서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포함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2승 1무 2패, 광주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