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2경기 무승’ 대구 vs ‘3연패’ 포항… 먼저 웃을 팀은 누구

대구 vs 포항

대구 FC가 7월 27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2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두 번의 만남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분위기는 최악이다. 대구는 직전 라운드에서 안양에 네 골 차 대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고, 포항 역시 안방에서 수원에 네 골 차로 참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쟁점

‘12G 무승’ 최하위 대구, 생존 위한 마지막 불꽃

대구는 지난 22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경기에서 FC 안양에 0-4로 완패했다. 전반 29분 골키퍼 오승훈의 파울로 야고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세징야 등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흐트러진 수비 조직력과 공격진의 무딘 발끝 속 전반 종료 직전, 후반 막판 연달아 3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 하나 만들지 못한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12경기 연속 무승(4무 8패)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부임한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며(3무 4패)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전술적 변화도 효과를 보지 못하며 팀의 방향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리그 유일의 40점대 실점(44실점)이 말해주듯 수비 불안이 심각하고, 공격에선 세징야(5골) 의존도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카를로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으나, 팀 적응 문제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긴 이른 상황. 이번 안방 경기마저 내준다면 잔류의 불씨는 사실상 꺼질 수 있다.

‘기성용 합류→3연패’ 포항, 명가 자존심 회복할까

포항은 지난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FC에 1-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19분 이지솔, 37분 싸박에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포항은 전반 40분 홍윤상의 만회골로 추격의 희망을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 미드필더 김동진이 퇴장당하는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은 이후 3골을 추가 실점하며 홈 팬들 앞에서 참사에 가까운 패배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포항은 기성용 영입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하다. 이 기간 무려 12실점(4골)을 허용하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기성용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공격 방향 패스 17개 가운데 16개를 성공시키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지만, 팀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기성용 합류 이후 “팀의 기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며 박태하 감독까지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위안거리는 ‘하드워커’ 오베르단의 복귀다. 오베르단의 왕성한 활동량은 기성용의 약점인 속도, 체력을 상쇄할 수 있다. 기성용-오베르단 중원 조합이 처음 가동이 될 대구전은 기성용 영입 효과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4승 22무 24패로 대구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좋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1무 4패, 포항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