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폭풍 영입’ 맨유 vs ‘3500억 투자’ 아스널… 누가 먼저 웃을까

맨유 vs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8월 18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아스널 FC와 2025-26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명가 재건의 첫발을 내디려 한다. 3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절치부심한 아스널은 막대한 투자에 걸맞은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 맨체스터 원정에 나선다. 서로 다른 목표를 품은 두 라이벌의 격돌은 시즌 초반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쟁점

‘최악 성적’ 맨유, 개막전서 ‘명가 재건’ 첫 단추 꿴다

맨유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1부 리그 성적을 기록한 지난 시즌의 악몽은 현재 진행형이다. 리그 마지막 15경기에서 단 3승에 그쳤고, 공식전 12경기 가운데 절반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유일한 희망은 홈 ‘올드 트래퍼드’다. 최근 홈 11경기 중 9경기 무패(리그 기준 11경기 중 82% 무패)를 기록하며 안방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아스널과의 최근 홈 6경기 전적이 2승 2무 2패로 백중세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맨유는 재정난 속에서도 실리를 챙기며 반등을 준비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떠난 공격진에는 마테우스 쿠냐, 브리앙 음뵈모를 영입해 파괴력을 보강했다. 음뵈모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0골 7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시켰다. 여기에 베냐민 세슈코 영입까지 노리며 공격진 재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모림 신임 감독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여내 ‘해결사’로 만드느냐에 맨유 초반 성적이 달렸다.

변수는 허약한 수비진과 부상이다. 핵심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아모림 감독의 스리백 전술이 아스널의 막강 공격진을 얼마나 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우승 적기’ 아스널, 원정 화력 앞세워 맨유 정조준

아스널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맨체스터 원정에 나선다. 아스널은 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며 ‘2인자’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4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다만 원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희망적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원정 15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했고, 리그 원정 87%의 무패 행진을 벌이며 ‘원정 깡패’ 면모를 과시했다. 개막전 13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아스널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구단 수뇌부는 약 3500억원을 쏟아부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스포르팅 CP에서 영입한 ‘스웨덴 폭격기’ 빅토르 요케레스는 고질적인 최전방 문제를 해결해 줄 마지막 퍼즐이고, 마르틴 수비멘디와 노니 마두에케의 합류는 중원과 측면에 깊이를 더했다. 이제 아르테타 감독에게 변명의 여지는 없다. 막대한 지원에 걸맞은 메이저 트로피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를 짓누르고 있다.

다만 부상 변수가 발목을 잡는다. 주전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카이 하베르츠 등 공격의 핵심 자원들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원정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99승 55무 89패로 맨유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무 3패로 맨유가 크게 밀리고 있다. 맨유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아스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맨유가 3승 2무, 아스널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