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 마요르카전 ‘무패’ 행진’ 이어갈까

마요르카 vs 바르셀로나

RCD 마요르카가 8월 17일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FC 바르셀로나와 2025-26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 올랐던 마요르카도 안방에서 ‘대어’를 낚고 새 시즌의 서막을 열기 위해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쟁점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 마요르카전 강세 이어간다

바르셀로나는 올해도 지난 시즌의 압도적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2024년 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바르셀로나는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와 주안 감페르컵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예열을 마쳤다. 특히 4경기에서 20골을 몰아친 가공할 득점력은 올해도 변함없는 화력을 예고하고 있다. 2009년 이후 마요르카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낙승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칼은 더 날카로워졌다. 임대로 합류한 ‘EPL 특급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라리가 데뷔를 기다리고 있으며, ‘신성’ 라민 야말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도 숱한 이적설을 뒤로 하고 팀에 남아 한 번 더 대권에 도전한다. 플릭 감독은 유스 선수들과 신입생들의 신구 조화를 통해 성공적인 세대 교체와 리그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올해도 리그와 챔스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이 바르셀로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시즌 초반 승점을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래시포드를 비롯한 새 얼굴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가 타이틀 수성의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해적 군단’ 마요르카, 홈에서 ‘천적’ 징크스 깰까

마요르카는 안방에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고 반란을 꿈꾼다.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치며 저력을 증명했지만, 바르셀로나만 만나면 작아졌다.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을 뿐 아니라, 2009년 이후 16년째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시즌 안방에서 5-1 대패를 당한 악몽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 1무 2패로 찜찜하게 시즌을 마감한 것도 부담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 대신 지키기를 선택한 마요르카는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바르셀로나의 허를 찌르겠다는 각오다. 중원에선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파블로 토레가 비수를 겨누고 이있고, 최전방에선 지난 시즌 7골 2도움에 그쳤던 베다트 무리키가 명예 회복을 노린다. 수비진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출신의 마테우 모레이가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 야고바 아라사테 감독도 한층 진화한 전술 역량으로 ‘이기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

객관적 전력 차는 뚜렷하지만, 시즌 첫 경기는 늘 변수가 많다. 마요르카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인다면 예상 밖 결과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7승 6무 31패로 마요르카의 압도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무 4패로 마요르카가 크게 밀리고 있다. 마요르카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승으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마요르카가 3승 1무 1패, 바르셀로나가 5승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