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승 좌절’ 대구 vs ‘5경기 무승’ 울산… 누가 먼저 웃을까

대구 vs 울산

대구 FC가 9월 27일 대구 iM뱅크PARK에서 울산 HD FC와 K리그1 2025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 1패로 대구의 열세다. 대구는 원정에서 대전에 1점 차로 패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수비진의 잇단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울산은 안방에서 안양과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의 3백 전술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쟁점

대구, 고질적 수비 불안… ‘자멸의 고리’ 끊어낼까

대구는 지난 2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대구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4분 정재상이 측면에서 걷어내려던 공이 상대에게 향하며 선제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6분 뒤에는 수비 진영에서 나온 카이오의 패스 실수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10분 주민규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주며 대패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26분 에드가의 만회골과 추가 시간 김현준의 추격골로 영패는 면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시즌 첫 3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연승 기간 잠잠했던 수비진의 집중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 시즌 대구는 30경기에서 57실점을 기록, 경기당 평균 2실점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0 이하의 득실차(-22)를 기록 중인 팀이라는 점은 대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김병수 감독 역시 경기마다 반복되는 실수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수비 안정화가 급선무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반등 발판을 마련한 듯했으나, 또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려면 조직력 재정비는 필수다.

울산, 5경기 무승 수렁…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

울산은 지난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이어졌다. 오히려 원정 팀 안양에 더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다. 전반 42분 안양 문성우가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에는 야고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울산은 에릭이 후반 14분 하프라인부터 단독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하는 등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순위는 9위까지 떨어졌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제주와의 승점 차는 단 5점에 불과하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에도 3백 전술은 허점만 노출하고 있다. 수비는 역습에 취약하고, 공격은 최전방을 향한 단조로운 롱볼에 의존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하고 있다. 안양전에서도 유효 슈팅 2개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변화가 절실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확보라는 당초 목표가 무색하게 강등을 걱정해야 할 하는 처지다. 더 늦기 전에 전술적 결단이 필요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8승 16무 36패로 대구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무 4패로 대구가 크게 밀리고 있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상승세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순항하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3승 1무 1패, 광주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