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김천전 완패’ 포항 vs ‘ACLE 진출 눈앞’ 대전… 최후의 승자는

포항 vs 대전

포항 스틸러스가 10월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K리그1 2025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포항은 김천 원정에서 2점 차로 패하며 파이널 A 확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반 막판 나온 퇴장이 뼈아팠다. 대전은 원정에서 강원과 득점 없이 비기며 2위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창단 첫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지만, 아시아 무대를 위해선 승리가 꼭 필요하다.

쟁점

‘퇴장 변수’에 무너진 포항, 파이널 A 수성 위기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7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에 0-2로 패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대전을 압박한 포항은 전반 23분에는 주닝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전반 41분 이동희가 역습 수비 중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박태하 감독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활용, 수비를 정비했지만 후반 이동경과 원기종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4위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한때 2위까지 넘봤지만,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이며 파이널 A 진출마저 확신할 수 없는 처지다. 특히 김천을 상대로 2년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징크스를 깨지 못한 점이 아쉽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퇴장이라는 예기치 않은 변수 때문에 계획했던 게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남은 2경기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상위 스플릿 진출은 물론, 아시아 무대를 향한 꿈도 좌절될 수 있다.

‘수비 핵심’ 이동희가 징계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도 변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창단 첫 ‘파이널 A 확정’ 대전, ACLE 진출 꿈꾼다

대전은 지난 27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FC와 0-0으로 비겼다. 대전은 에르난데스와 마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촘촘한 강원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5분에는 주민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땅을 쳤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중반 정재희, 김승대, 김현욱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창단 첫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다. 2020년 재창단 이후 K리그1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대전으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선수단을 보강한 대전은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황선홍 감독의 지도 아래 팀의 색깔을 입혀가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제 대전은 3위를 사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을 노린다.

아시아 무대의 꿈을 이어가려면 포항전은 중요한 길목이다. 승리 시 ACLE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목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2승 19무 9패로 포항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포항이 앞서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과 대전 모두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