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vs 울산
비셀 고베가 11월 5일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울산 HD FC와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고베는 강원 원정에서 1점 차로 패하며 스테이지 첫 패배를 기록했다. 3골을 몰아치고도 수비 불안에 무너졌다. 울산은 홈에서 히로시마를 1점 차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도 승리를 챙기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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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는 지난달 22일 춘천 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3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FC에 3-4로 졌다. 로테이션 여파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고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야시로 다이세이, 사사키 다이키 등을 투입해 5분 만에 2골을 만회했고, 후반 44분 미야시로의 극적인 동점골로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고베는 ACLE 무대 첫 패배를 당하며 조 2위(승점 6)로 내려앉았다. 올해 ACLE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4실점 모두 코너킥이나 코너킥 이후 이어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세트피스 수비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뜻이다. 위안거리는 교체 투입돼 2골을 터뜨린 미야시로.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 1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미야시로는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시종일관 강원 수비를 괴롭혔다.
상대 울산은 K리그 3연패에 빛나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조금만 틈을 보여도 대패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제공권 보완이 없으면 강원전 이상의 치욕을 겪을 수 있다.
울산, 노상래 체제 2연승… 로테이션 성공→조 1위
울산은 지난달 21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3라운드 경기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1-0으로 꺾었다. 핵심 자원을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울산은 전반 12분 이진현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히로시마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골키퍼 문정인의 선방과 경기 막판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육탄 전술로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신태용 감독 경질 뒤 노상래 대행 체제로 전환한 울산은 공식전 2연승을 달리며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이날 승리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ACLE 동아시아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대구와의 파이널 B 경기를 포함하면 3경기 무패(2승 1무)의 호성적이다. 노 대행은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를 심어주면서, 적재적소의 용병술로 팀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인 트로야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중원에 활력이 생긴 게 대표적이다.
고베 원정은 2연승 흐름을 이어갈 분수령이다. 히로시마전에서 주전들이 체력을 비축한 만큼 이번에는 최정예 라인업이 가동될 전망이다. 노상래 대행의 용병술이 고베를 상대로도 통할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승 1패로 백중세다. 고베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고베가 1승 2무 2패, 울산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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