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vs 도쿄
나고야 그램퍼스가 7월 5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도쿄 베르디와 2025 J1리그 2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지난 3월 도쿄 홈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도쿄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나고야는 히로시마 원정에서 마테우스 카스트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1점 차 진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도쿄도 홈에서 가와사키를 1점 차로 꺾고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후카자와 다이키가 리그 데뷔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쟁점
‘카스트로 맹활약’ 나고야, 상위권 도약 속도 낸다
나고야는 지난 28일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에서 열린 J1리그 22라운드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전반 21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카스트로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선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19분 뒤 상대 골키퍼 실수를 틈타 추가 득점까지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고야는 경기 막판 아라이 나오토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피사노 알렉상드르가 전반 결정적 선방을 포함해 여러 차례 위기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카스트로의 발끝이 그야말로 불을 뿜고 있다. 히로시마전 멀티골로 팀 공격 선봉에 선 그는 나고야 공격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나고야는 이번 승리로 2연승을 기록, 중위권 탈출과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9세 수문장 피사노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J리그 데뷔 후 9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과 노련함으로 나고야 수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기복 있는 경기력이다. 앞선 히로시마전에서도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90분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
’25년 만의 쾌거’ 도쿄, 짠물 수비 앞세워 연승 도전
도쿄는 지난 29일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J1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세 번을 연달아 얻어낸 끝에 후카자와가 리그 데뷔 골을 신고하며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상대 파상공세를 막아낸 수비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중앙 수비수로 위치를 변경한 쓰나시마 유토가 수비 라인을 지휘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골키퍼 마테우스도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헤더를 막아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는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이정표였다. 무려 25년 만에 가와사키를 꺾으며 3경기 무승(1무 2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팀 상승세 중심에는 수비수 츠나시마 유토가 있다. 올 시즌 포지션을 스리백 중앙으로 옮긴 츠나시마는 이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완벽한 수비 조율 능력을 뽐냈다. 188㎝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은 물론, 훌륭한 빌드업 능력까지 갖춰 일본 대표팀의 차세대 수비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건은 득점력이다. 가와사키전도 세트피스 한 방으로 승리했을 뿐, 필드골 가뭄은 여전하다. 돌파와 전술로 골을 만드는 능력이 절실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7승 4무 23패로 나고야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밀리고 있다. 나고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도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나고야가 3승 1무 1패, 도쿄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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