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연승’ 대전, 전북 상대로 ‘한 시즌 구단 최다 연승’ 타이 도전

전북 vs 대전

전북 현대 모터스가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무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전북은 원정에서 강릉과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대전은 홈에서 서울을 2점 차로 제압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뒷심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쟁점

‘조기 우승’ 전북, 동기 부여 문제… 부분 로테이션 예상

전북은 지난 1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초반 탐색전 속 전반 31분 티아고의 프리킥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땅을 친 전북은 후반 5분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40분 이영재의 프리킥과 전진우의 헤더마저 골문을 외면하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달 수원전 승리로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통산 10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들어 동기 부여 저하가 뚜렷하다. 2018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우승을 이뤄냈지만, 목표 없는 질주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를 심어야 한다”며 오는 12월 코리아컵 결승전에 대비,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은 건 개인 목표다. 전진우(15골)가 싸박(17골)과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범근은 골키퍼 부문 베스트 11에 도전한다.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대전, ‘구단 최다승’ 타이 도전… 2위 수성 나선다

대전은 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35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을 3-1로 눌렀다. 전반 추가 시간 주민규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된 대전은 후반 1분 안톤이 프리킥 상황에서 터뜨린 헤더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8분 하창래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30분 마사의 결승골과 38분 유강현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순위도 김천을 제치고 2위(61점) 자리를 꿰찼다. 이제는 2003년 44경기 체제에서 기록했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17승 10무 8패를 기록 중이라 전북전에서 승리하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3연승을 넘어 의미 있는 승리를 했다”며 전북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은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고도 못 막는 전개’라는 말이 나올 만큼 빌드업과 탈압박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이제 챔피언을 상대로 증명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2승 21무 19패로 전북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1승 3무 1패, 대전이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