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경기 무패’ 안양, 연승 끊긴 광주 상대 ‘천적 관계’ 깰까

안양 vs 광주

FC 안양이 9월 28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광주 FC와 K리그1 2025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광주가 모두 1점 차로 승리했다. 안양은 원정에서 울산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골대 불운으로 두 번이나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광주는 원정에서 서울에 3점 차로 완패하며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쟁점

‘4경기 무패’ 안양, 광주 잡고 파이널A 희망 살릴까

안양은 지난 21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와 0-0으로 비겼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내용은 위협적이었다. 낮은 점유율에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2분 문성우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야고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22분에는 에두아르도의 왼발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유병훈 감독은 “올해 경기 중 가장 아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안양은 8위(승점 37)를 유지, 6위 광주(승점 41)를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유병훈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녹아 들며 전력이 안정된 것을 상승세 비결로 꼽았다. 유키치가 왼쪽 공격 활로를 열고, 권경원이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며 공수 균형이 잡혔다는 평가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광주전을)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준비하자고 강조했다”며 “좀비처럼 쉽게 쓰러지지 않는 정신력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널A 진출의 명운이 걸린 만큼 이번 경기는 사실상 ‘승점 6점’짜리 승부다. 안양은 올 시즌 광주에 2전 전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압도적 승리로 설욕과 함께 파이널A 진출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

‘3연승 좌절’ 광주, 안양 상대 ‘6위 굳히기’ 나선다

광주 FC는 지난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에 0-3으로 패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광주는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며 자멸했다. 후반 22분 서울 둑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광주는 후반 34분과 38분 이승모, 문선민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불과 16분 만에 3골을 내준 것이다. 이정효 감독은 “마음먹은 대로 안 됐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6위(승점 41)를 유지했지만, 7위 강원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게 됐다. 파이널 A 마지노선을 두고 5개 팀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만큼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위안거리는 상대 전적이다. 광주는 2019년 10월 이후 안양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기록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광주는 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헤이스와 측면 공격수 오후성을 앞세워 다시 한번 천적 관계를 증명하려 한다.

파이널 A 자력 진출을 위해서는 안양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이정효 감독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할 차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5승 7무 11패로 안양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무 4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상승세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3승 1무 1패, 광주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