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경기 무패 마감’ 울산 vs ‘3연승 쉼표’ 대전… 누가 먼저 웃을까

울산 vs 대전

울산 HD FC는 4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 대전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팀 울산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에 1점 차로 패하며 4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김판곤 감독은 “마무리가 섬세하지 못하다”며 결정력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은 안방에서 광주와 무승부를 거두며 3연승을 멈췄으나, 5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선두 자리는 지켰다.

쟁점

‘동해안 더비’ 충격패 울산… 흔들리는 공격, 해법 찾아야

울산은 지난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양 팀 모두 신중한 경기 운영 속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울산은 높은 볼 점유율에도 공격 지역에서 창의성 부족을 드러내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이호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울산은 뒤늦게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개막 후 공식전 4연패 뒤 이어오던 4경기 무패(3승 1무)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시즌 2패(3승 1무)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내려앉아 선두권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늘 작은 실수로 실점한다”며 결정력 문제를 또다시 지적했다. 울산은 이날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유효 슈팅 단 1개에 그쳤다. 부상과 군 복무 여파로 제 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엄원상이 경기력 저하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것은 현재 울산 공격진이 겪는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다음 상대가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대전이란 점도 부담이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이점이지만, 포항전에서 드러난 공격 전개의 세밀함 부족과 문전 앞 결정력 부재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선두’ 대전, 무패 행진 속 부상 악재… 시험대 오른 황선홍호

대전은 지난 2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6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며 3연승 행진에 쉼표를 찍었다. 전반전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대전은 전반 종료 직전 주민규와 김인균을 동시에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 용병술은 후반 16분 빛을 발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인균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 대전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기록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 승리 실패는 아쉽다”며 “전반전 압박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수비 지역에서 실수가 잦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교체 투입돼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한 김인균의 활약은 반가웠지만, 경기 중 주축 자원인 최건주와 마사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것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마사는 올 시즌 6경기에서 도움 2개를 적립하며 도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울산 원정은 대전의 시즌 초 돌풍이 ‘실력’인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울산은 여전히 리그 최강 팀 중 하나다. 방심했다간 화를 입을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5승 19무 13패로 울산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울산이 앞서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다소 아쉽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과 대전 모두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