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위 추락’ 안양 vs ‘극장 무승부’ 울산… 누가 먼저 웃을까

안양 vs 울산

FC 안양이 11월 1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울산 HD FC와 K리그1 2025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2무로 안양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안양은 지난 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1점 차로 패하며 8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울산은 홈에서 대구를 상대로 종료 직전 터진 골로 가까스로 비기며 9위 자리를 지켰다.

쟁점

안양, ‘모따 PK 실축’ 뼈아픈 패배… 8위로 추락

안양은 지난 2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20분 광주 박인혁에게 중거리 헤더골을 내주며 1점 차로 끌려가던 안양은 후반 압박 수위를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광주 수비에 막혀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모따가 헤더 경합 중 파울을 당해 페널티 킥을 얻어냈지만 직접 때린 킥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며 절호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패배로 안양은 3로빈 막판부터 이어온 8경기 무패(4승 4무) 행진을 마감했다. 이 기간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강등권을 벗어났지만, 9위 울산(승점 41)에 1점 차로 쫓기며 잔류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안양은 ‘에이스’ 모따가 13골로 득점 상위권에 머물며 승격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득점 비중이 높아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는 게 문제다. 직전 김천전 대승으로 보여준 ‘좀비 축구’의 끈끈함을 되살려야 한다.

울산전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다. 패할 경우 순위가 뒤바뀌어 승강 플레이오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한다. 모따도 PK 실축의 심리적 부담을 빠르게 이겨내야 한다.

울산, 이청용 ‘극장골’로 기사회생… 9위 유지

울산은 지난 26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5분 대구 김주공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20분 정승현의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번복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추가 시간을 모두 소비한 후반 50분 ‘베테랑’ 이청용이 극장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노상래 감독 대행은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이청용에게 감사를 표했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 경질 뒤 노상래 대행 체제에서 파이널 B 추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광주전 2-0 승리로 7경기 무승(3무 4패)을 끊어낸 데 이어 ACLE 히로시마전 신승(1-0)과 대구전 무승부로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청용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이청용은 리그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뿐 아니라 팀 내 최고참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허율, 말컹이 제 컨디션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전통의 명가’ 울산이 잔류 마지노선에서 안양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승 1무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1승 3무 1패, 울산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