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승 도전’ 광주, ‘전북전 무승부’ 강원에 매운맛 보여줄까

광주 vs 강원

광주 FC가 8월 23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 FC와 K리그1 2025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광주의 열세다. 광주는 홈에서 대전을 2점 차로 완파하며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아사니의 이적 논란 속 헤이스가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점을 안겨줬다. 반면 강원은 제주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무승부 행진을 이어갔다.

쟁점

광주, ‘이란 이적’ 아사니 공백 딛고 연승 도전

광주FC는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2-0로 완파했다. 헤이스의, 헤이스를 위한, 헤이스에 의한 경기였다. 헤이스는 전반 26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9분에는 동료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효 감독은 “1승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오랜만에 광주다운 경기를 해줬다”며 흡족해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최근 4경기(1무 3패)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 신호탄을 쐈다.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상승세는 코리아컵에서도 이어졌다. 광주는 지난 20일 열린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부천 FC를 2-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코리아컵 첫 결승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전반 22분 정지훈의 선제골에 이어 종료 직전 헤이스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여유 있게 준결승 1차전을 가져왔다.

변수는 아사니다. ‘태업 논란’ 끝에 이란 팀으로 이적하며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이정효감독이 아사니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최대 관건이다. 위기 때 더 단단해지는 ‘이정효 매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 ‘무패 행진’ 전북과 무승부… 광주전 정조준

강원은 지난 15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 FC와의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전반 36분 제주 김준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하고도 끝내 제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무려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세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에 울었다. 특히 김대원은 회심의 슈팅이 여러 차례 골키퍼 선방, 골대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비기며 8위에 머무른 강원은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지난 20일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선 1-1로 비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25경기째 패배가 없는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수단 전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날 무승부로 힘을 비축한 주전 선수들이 광주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남은 과제는 마무리다. 내용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결실을 못 보는 패턴이 반복되면 상위권 도약은 요원하다. 이제는 골로 증명해야 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9승 11무 9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광주가 밀리고 있다. 광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광주가 2승 1무 2패, 강원이 4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