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패 탈출’ 서울 vs ‘홈 2연패’ 전북… 최후의 승자는 누구

서울 vs 전북

FC 서울이 9월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K리그1 2025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 1패로 서울의 열세다. 서울은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3점 차 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전북은 안방에서 김천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쟁점

서울, ‘파이널A’ 굳히기 돌입… 후반에만 3골 폭발

서울은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광주 FC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루한 공방이 이어진 전반과 달리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챙겼다. 후반 22분 프리킥 이후 흐른 공을 둑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은 서울은 12분 뒤 김진수의 정교한 코너킥을 이승모가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 골을 기록했다. 이어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쐐기 골을 넣으며 대승을 자축했다.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며 스플릿 A 진출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반등 중심에는 베테랑 김진수가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올리며 K리그 도움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 출전 기회가 줄었던 조영욱도 8월부터 주전으로 나서며 최근 5경기 3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점도 큰 수확이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강팀을 잡을 수 있어야 강팀이다.

전북, ‘조기 우승’ 확정 제동… 흔들리는 경기력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에 1-2로 패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38분 김승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추가 시간 박상혁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북은 후반 17분 김진규가 만회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막판 상대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선두 질주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2위 그룹과 큰 승점 차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3승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 다만 최근 경기력은 우승 후보답지 않다는 평가다. 앞선 김천전에서도 점유율 외 모든 공격 지표에서 밀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주축 미드필더 강상윤의 빈 자리가 중원에서 여실히 느껴졌고, 전반기 팀 공격을 이끌던 전진우와 콤파뇨의 득점포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리그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 더블을 노리는 전북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경기력 회복이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을 상대로 선두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4승 30무 42패로 서울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2무 2패로 서울이 밀리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2승 1무 2패, 전북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