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극장골 전문’ 강원, ‘막강 화력’ 김천 상대 반전 연출할까

강원 vs 김천

강원 FC가 8월 9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K리그1 2025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강원이 2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 홈에서 울산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김천은 홈에서 제주를 2점 차로 완파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무력 시위로 제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쟁점

‘극장골 전문’ 강원,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할까

강원은 지난달 27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와 2-2로 비겼다. 전반 29분 울산 말컹에게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후반 5분 김대원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38분 다시 말컹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추가 시간 6분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홍철이 그림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대원은 이날 득점으로 구단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 2위(50개)에 올랐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지만, 2무 1패로 쉽게 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전전과 울산전에서 연달아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며 ‘극장 승부’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모재현, 김건희가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모재현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 이바지하고 있고, 김건희는 정경호 감독과의 상무 시절 시너지를 재현하며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변수는 체력이다. 최근 3경기에서 대전, 전북, 울산 등 강팀들을 연달아 만나며 힘을 쏟았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었지만 혈투를 벌인 만큼 선수들 피로가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김천을 상대로 90분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리그 2위’ 김천, 강원 원정서 4경기 무패 도전

김천은 지난달 26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SK FC를 3-1로 제압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박상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16분 김이석이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고,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강산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34분 상대에 자책골을 내주며 한 점을 실점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3경기에서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천은 어느새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정정용 감독의 지도 아래 신구 조화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하프타임 전술 변화를 통해 후반전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제 제주전에서도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김이석 등 새로 합류한 신병들의 활약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천은 휴식기 동안 신병들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상승세의 김천이 강원 원정에서도 공격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승 6패로 강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김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2승 2무 1패, 김천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