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2연승’ 포항 상대 시즌 첫 승 도전… 외인에 기대 건다

수원 FC vs 포항

수원 FC가 4월 5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5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수원은 원정에서 제주에 1점 차로 패배하며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수원은 득점력 빈곤과 조직력 문제로 개막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은 젊은 피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방에서 울산을 1점 차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쟁점

‘6경기 무승’ 수원, 첫 승은 언제… “자신감 회복 절실”

수원은 지난달 3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부터 제주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21분 측면 김준하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27분 이지솔의 헤더 클리어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후반 10분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싸박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제주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영패를 당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3무 3패. 수원은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첫 승이 없는 팀으로 리그 최하위(12위)에 뒤처져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빈약한 득점력. 6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치며 리그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과 루안이 각각 1골씩 기록했을 뿐, 기대를 모았던 국내 공격수들의 발끝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베테랑 지동원은 제주전에서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교체 아웃돼 2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선수들의 자신감 저하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김은중 감독은 새로 합류했거나 2부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1부 무대 적응과 자신감 회복을 급선무로 강조하고 있다. 완벽한 기회만 노리기보다 과감한 슈팅을 주문하는 한편,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술 변화를 고려 중이다. 이제 더 뒤쳐져선 안된다.

‘젊은 피 수혈’ 포항, 동해안 더비 연승 기세 이어갈까

포항은 지난달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팽팽한 공방 속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던 후반 34분 오베르단이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공이 조르지와 이호재를 거쳐 이태석에게 연결됐다. 이어 이태석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문전 쇄도하던 이호재가 침착하게 세컨볼을 밀어 넣으며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이었다. 포항은 후반 막판 조르지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움 속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2무 2패)가 없어 불안감을 자아냈던 포항은 순연된 광주전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라이벌 울산까지 잡아내며 단숨에 리그 6위로 도약했다. 상승세 중심에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 2004년생 센터백 한현서는 울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더했고, 공격수 조상혁은 뛰어난 피지컬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줬으며, 강현제는 광주전 결승골에 이어 교체 투입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포항이 자랑하는 유소년 시스템 출신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의 빈 자리를 100% 채우며 새로운 동력원이 된 것이다.

젊은 피 수혈과 함께 팀 전체 활동량, 투쟁심이 눈에 띄게 살아난 것도 강점이다.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더라도 효율적인 역습 전개와 높은 문전 집중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선수단에 퍼진 자신감과 특유의 끈끈함이 포항에 3연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7승 3무 7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백중지세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이 2무 3패, 포항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