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위 추락’ 대전 vs ‘4연승 질주’ 수원… 최후의 승자는 누구

대전 vs 수원

대전 하나 시티즌이 8월 1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FC와 K리그1 2025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 1승 1패로 맞서고 있는 두 팀은 직전 라운드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전은 안방에서 서울에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2위 자리를 내줬고, 수원은 원정에서 울산을 1점 차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에서 반등을 노리는 대전과 5연승에 도전하는 수원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다.

쟁점

‘3위 추락’ 대전, 홈 팬 앞에서 자존심 회복할까

대전은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1 24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답답한 흐름 속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10분 깨졌다. 수비수 안톤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제시 린가드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창근 골키퍼가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몸을 던졌으나 슈팅이 워낙 정교했다. 황선홍 감독은 실점 이후 주민규, 구텍 등 공격 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직전 경기서 5경기 연속 무승부 사슬을 끊어내며 부활의 신호탄 쏜 대전은 서울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이며 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고, 부상자까지 발생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특히 팀 공격 핵심인 주민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공격 활로를 뚫어줄 해법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명재는 “이번 홈 경기서 꼭 이길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상위권 경쟁이다. 4위 서울과 5위 포항이 바짝 추격하면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안방에서 실망한 팬심을 되돌리고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과제가 대전 앞에 놓였다.

‘파죽지세’ 수원, 외인 트리오 앞세워 5연승 정조준

수원은 지난 2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 FC와의 K리그1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 차례나 리드를 내주며 끌려가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해결사’ 싸박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는 동점골과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4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윌리안이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하며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수원은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공격의 핵’ 안데르손이 떠났지만 새로 합류한 윌리안, 안현범 등이 팀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조직력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슈퍼 크랙’ 윌리안은 4경기 연속 골(5득점)을 기록하며 무력 시위 중이고, 팀 내 최다 득점자(9골)인 싸박과 루안의 파괴력도 여전해 상대 수비진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대전에 3-0 완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도 자신감을 더하는 요소다.

수원은 연승 기간 리그 강호를 차례로 격파하며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렸다. 파죽지세의 종착점은 어디일지 리그 팬들의 시선이 대전으로 쏠리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0승 3무 15패로 대전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대전이 밀리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1승 3무1패, 수원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