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승’ 대구, ‘전북전 석패’ 대전 상대 시즌 첫 3연승 도전

대전 vs 대구

대전 하나 시티즌이 9월 2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2025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전 전승으로 대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전은 원정에서 전북에 1점 차로 패하며 2위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황선홍 감독은 “패배는 실망스럽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을 개선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반면 대구는 김천 원정에서 1점 차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쟁점

대전, ‘전북전 석패’ 아쉬움 딛고 2위 탈환 도전

대전은 지난 1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K리그1 29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대전은 선두 전북을 상대로 견고한 수비 위주 전술을 펼쳤다. 전반에는 상대 공격의 핵심인 티아고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수비수 하창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콤파뇨가 결승골로 연결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2위 김천(승점 46)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12승 9무 8패(승점 45)로 4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3위를 기록 중이다. 5위 광주, 6위 강원(이상 승점 41)과는 승점 4점 차이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다행인 점은 이번 상대인 대구를 올 시즌 2번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것이다. 최근 5경기 흐름이 2승 3패로 썩 좋지는 않지만, 천적 관계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어느 때보다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시즌이다. 정규 리그 종료까지는 9경기가 남았다. 이 기간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 한다.

대구, 2연승 기세 몰아 ‘대전 징크스’ 깰까

대구는 지난 14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의 K리그1 29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20분 장성원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카이오가 헤더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김천 이동경에게 페널티 골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 직전 김천의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되는 행운도 따랐다.

1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던 직전 라운드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한 대구는 시즌 5승(7무 17패, 승점 22)째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에이스 세징야가 2도움을 올리며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11위 제주, 10위 수원(이상 승점 31)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히며 5라운드 만에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16경기 무승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만큼 팀 분위기 또한 최고조다.

기세로는 대구의 우세다. 다만 올 시즌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기억은 부담이다. 2연승이 일시적 현상일지,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이 될지는 이번 경기에 달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8승 20무 15패로 대전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4승 1무로 대전이 크게 앞서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순항하고 있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2승 3패, 대구가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