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개막전 3경기 무승’ 발렌시아, 헤타페에 매운맛 보여줄까

발렌시아 vs 헤타페

발렌시아 CF가 8월 30일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헤타페 CF와 2025-26 라리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발렌시아는 직전 경기에서 오사수나에 1점 차로 패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담으로 미뤘다.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게 뼈아팠다. 반면 헤타페는 원정에서 셀타에 2점 차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쟁점

‘분위기 반전 절실’ 발렌시아, 뼈아픈 퇴장 악재

발렌시아는 지난 25일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CA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9분 안테 부디미르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전반 22분 역습을 저지하던 주장 호세 루이스 가야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수적 열세 속 발렌시아는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는 등 불운에 울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패배로 발렌시아는 개막 3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주장 가야의 퇴장이 팀에 큰 타격이다.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은 오사수나전에서 가야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헤수스 바스케스를 투입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주장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주마와 디에고 로페스가 분전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한 방의 정교함이 부족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가야의 출장 정지로 수비 라인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시즌 초반 흔들리는 팀을 다잡고 홈 팬들 앞에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쾌조의 스타트’ 헤타페, 시즌 초 상승세 이어간다

헤타페는 지난 18일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RC 셀타 데 비고와의 라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헤타페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터진 아드리안 리소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27분 선제골을 도왔던 크리산투스 우체가 직접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헤타페는 원정 경기라는 핸디캡에도 견고한 수비를 앞세워 효율적인 역습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올 시즌을 무실점 승리로 시작한 헤타페는 셀타전까지 잡으며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지난 시즌 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는 게 고무적이다. 셀타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우체와 리소는 발렌시아전에서도 골문을 위협할 핵심 선수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온 미드필더 마리오 마르틴과 이적생 후안미 등 새로운 자원들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유니폼을 갈아입은 알렉스 산크리스가 징계로 결장하지만, 팀에 큰 영향을 없을 전망이다.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 특유의 끈끈하고 조직적인 축구가 발렌시아를 어떻게 공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1승 10무 14패로 발렌시아가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발렌시아의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헤타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발렌시아와 헤타페 모두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