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이적 시장 큰손’ 아틀레티코, 비야레알전서 투자 효과 증명할까

아틀레티코 vs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9월 14일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비야레알 CF와 2025-26 라리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아틀레티코는 원정에서 알라베스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아틀레티코는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3경기째 반복되면서 시즌 첫 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 비야레알도 셀타 비고에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쟁점

‘3경기 무승’ 아틀레티코, 천문학적 투자 효과 언제쯤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31일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차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7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아틀레티코는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내준 페널티킥을 알라베스의 카를로스 비센테가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내줬다. 아틀레티코는 실점 이후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대를 맞추는 등 공세를 펼쳤으나 골키퍼 안토니오 시베라의 선방쇼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는 개막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2856억원을 쏟아부으며 대대적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신입생들이 기대 이하 모습으로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티아고 알마다, 마테오 루제리 등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그리즈만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반복되면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력에도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부상도 변수다. 미드필더 알렉스 바에나, 중앙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비야레알전에 나설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면 시메오네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 커질 전망이다.

‘개막 무패’ 비야레알, 막판 실점 아쉬움 딛고 일어설까

비야레알은 지난 1일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에서 펼쳐진 RC 셀타 데 비고와의 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8분 라리가 입성 뒤 기량이 만개한 니콜라 페페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깨뜨린 비야레알은 다니 파레호, ‘캐나다 신성’ 타니 올루와시 등을 투입하며 중원과 전방을 강화했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야레알은 개막 3경기 무패 행진(2승 1무)을 이어가며 역대급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연승 첫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다만 지로나를 상대로 5골을 터뜨린 공격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3골 6도움에 그쳤던 페페가 벌써 2골을 터뜨린 점도 긍정적이다. 페페는 2022년 아스널에서 방출된 뒤 리그1, 튀르키예 리그를 거쳐 지난해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변수는 공격진의 줄부상이다. ‘주포’ 제라르 모레노와 아요세 페레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비수 로건 코스타의 부상도 뼈아프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 강호 아틀레티코를 만나는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7승 16무 15패로 아틀레티코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3무로 아틀레티코가 앞서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비야레알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아틀레티코가 1승 2무 2패, 비야레알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