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볼로냐 쇼크’ 라치오 vs ‘4경기 무패’ 토리노… 누가 먼저 웃을까

라치오 vs 토리노

SS 라치오가 4월 1일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토리노 FC와 2024-25 세리에 A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9월 토리노 홈에서 열린 1차전은 라치오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라치오는 원정에서 볼로냐에 5골 차로 대파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점수 차 패배로, 기대 득점이 0.47에 불과했던 일방적 경기였다. 토리노는 안방에서 엠폴리를 한 점 차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클린 시트를 챙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쟁점

‘볼로냐 0-5 완패 쇼크’ 라치오, 홈에서 반등 절실

SS 라치오는 지난 16일 스타디오 레나토 달아라에서 열린 세리에 A 29라운드 경기에서 볼로냐 FC에 0-5로 대패했다. 전반전 옌스 오드가르드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간 라치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카르도 오르솔리니, 단 은도이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이어 산티아고 카스트로와 조반니 파비안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라치오는 마티아 자카니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경기 전 누누 타바레스가 부상 이탈하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볼로냐전 대패는 최근 라치오의 불안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공식전 기준 최근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 발렌틴 카스테야노스(9골 3도움)의 부상 공백으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수비 라인은 조직력이 흔들리며 상대 역습에 쉽게 공간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선수단 전반의 체력 문제까지 지적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라치오는 29일 기준 리그 6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볼로냐와 승점이 2점 차에 불과하다.

핵심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의 징계 결장과 루카 펠레그리니 등 수비 자원의 부상도 부담이다. 국제 경기 휴식기 동안 분위기를 추스르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챔스 복귀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번 토리노전 승리가 절실하다.

‘4경기 무패’ 토리노, 라치오 잡고 ‘4위 굳히기’ 도전

토리노는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세리에 A 29라운드 경기에서 엠폴리 FC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내내 팽팽한 0의 균형을 유지하던 경기는 후반 69분 엠폴리 공격수 엠마누엘 기야시가 결정적 득점 기회를 어이없게 놓친 바로 직후 승부가 갈렸다. 1분 뒤 토리노 니콜라 블라시치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토리노는 이날도 클린 시트를 추가하며 최근 5경기 중 3경기째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토리노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밀란 등 강팀을 꺾으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새해 들어 리그에서 패배한 경기는 단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이 돋보인다. 파올로 바놀리 감독 부임 이후 특유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이 더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격에서는 블라시치(4골 3도움)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중원의 사무엘레 리치, 카롤 리네티 등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이바지하고 있다. 다만 무승부(11회)가 많아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두반 자파타, 페르 스위르스 등 주축 선수들의 장기 부상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토리노는 끈끈한 수비와 최근 기세를 앞세워 라치오 원정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24승 18무 9패로 라치오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라치오가 앞서고 있다. 라치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토리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라치오가 2승 2무 1패, 토리노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