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2연승 무승’ 피오렌티나, ‘강호’ 나폴리 상대 반전 연출할까

피오렌티나 vs 나폴리

ACF 피오렌티나가 9월 14일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SSC 나폴리와 2025-26 세리에 A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피오렌티나는 토리노 원정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며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반면 나폴리는 홈에서 칼리아리를 1점 차로 꺾고 개막 2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쟁점

‘고구마 공격력’ 피오렌티나, 무승부 사슬 끊을까

피오렌티나는 지난 1일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세리에 A 2라운드 경기에서 토리노 FC와 0-0으로 비겼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전반 17분 도도의 과감한 중거리 발리슛은 수비에 굴절되며 아쉽게 빗나갔고, 이어진 크로스를 모이스 킨이 아크로바틱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피오렌티나는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으나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2경기 연속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피오렌티나는 개막 2경기에서 모두 비기며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폴리샤 지토미르를 대파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리그에선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다만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을 포함,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치른 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로 패배가 없다. ‘주포’ 롤란도 만드라고라를 비롯해 공격진이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

승리도 없지만, 패배도 없다. 어쩌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다만 더이상의 무승부는 없어야 한다. 꾸역승이든, 진땀승이든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이유다.

‘2연승’ 나폴리, 막강 수비력 앞세워 3연승 도전

나폴리는 지난달 31일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 A 2라운드 경기에서 칼리아리 칼초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특유의 압박을 펼친 나폴리는 칼리아리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어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5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극적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리그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나폴리는 리그에서 유벤투스, 크레모네세, 로마와 함께 유이하게 전승을 기록 중인 팀이다.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공식전 무패 행진을 14경기로 늘렸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의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원정에서도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6경기째 패배가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더 견고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리그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진에선 로멜루 루카쿠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변수는 ‘주포’ 루카쿠와 주전 수비수 아미르 라흐마니다. 둘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나폴리의 뎁스가 힘을 발휘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7승 14무 26패로 피오렌티나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피오렌티나가 밀리고 있다. 피오렌티나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나폴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피오렌티나가 2승 2무 1패, 나폴리가 5승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