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삼성
롯데 자이언츠가 6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KBO리그 정규 리그 6월 셋째 주 주말 3연전의 금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5승 3패로 롯데가 앞서고 있다. 최근 19이닝 연속 무득점의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 롯데는 1선발 감보아를 앞세워 홈에서 반등을 노린다. 반면, 연패를 끊고 대승을 거두며 롯데를 턱밑까지 쫓아온 삼성은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쟁점
‘부진 장기화’ 롯데, 안방에서 명예 회복 도전
롯데는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 시즌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6½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와이스의 역투에 단 2안타로 묶이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8회 초 수비에서는 치명적 실책으로 3점을 추가 헌납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함께 2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전에는 외국인 투수 감보아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 자책점(ERA) 2.59를 기록 중인 감보아는 최대 157㎞/h 빠른 볼과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이 강점인 투수다. 지난 18일 SSG전에선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다만 지난달 27일 리그 데뷔전에서 삼성 타선을 상대로 고전(4⅔이닝 9탈삼진 5피안타 4실점)한 적이 있는 게 변수다.
가장 부활이 절실한 건 타선이다. 득점권 찬스에서 조급한 스윙으로 물러나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 롯데가 홈 팬들의 응원 속 긴 침묵을 깨고 반격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승→분위기 반전’ 삼성, 롯데 턱밑까지 추격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 리그 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12-1로 승리했다. 이는 지난 4월 KIA전에서 기록한 21안타를 넘어선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복귀한 에이스 원태인이 7이닝 1실점의 압도적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홈런 3방을 두들기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3위 롯데와의 게임 차를 0.5경기로 좁히며 추격에 속도를 냈다.
롯데전에는 우완 김대호가 선발로 예고됐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4.91을 기록하고 있는 김대호는 경기마다 기복이 느껴지지만, 구위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ERA에서 알 수 있 듯 한 번 흔들리면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향이 있어 이닝 소화 능력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달 퓨처스리그에서 투수 부문 루키상을 받는 등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롯데전에도 한 차례 등판, 2⅔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원정에서도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얻은 자신감이 사직에서도 발동돼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14승 16무 447패로 롯데의 열세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6승 10패로 밀렸다. 롯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롯데가 3승 2패, 삼성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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